채인석 화성시장, 국토대장정 논란 왜?
경인저널   |   2013-05-12
화성시의 중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대장정에 나서고 있는 채인석 화성시장이 시작부터 그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시작 첫날부터 술판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는 등 지역사회에서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채 시장은 국토대장정을 시작하기 전 2번의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기획단계부터 예산 편성, 집행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이 없었다.

 

 

1인 종주라는 말과 함께 식사는 도시락으로 잠은 텐트나 마을회관에서 해결하겠다고 말해 대다수의 시민들은 그 진정성에 무게를 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진정성에 의심이 가는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단면을 취재했다.

 

 

 

최소비용으로 종주? 편법 집행한 예산이 헉?

 

 

알려진 바와는 달리 이번 국토대장정에 편성된 예산은 5천만원으로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예산 편성과정에서도 편법 논란이 일고 있다.

 

 

예산 5천만원은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T/F팀 예산 중 남은 돈을 시가 직접 집행하지 않고 민간경상보조금 명목으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 지급해 집행하는 편법을 써 물의를 빚고 있다.

 

 

또한, 모든 기획을 화성시가 직접 한 것이 아니라 기획사에게 수의계약으로 일괄 의뢰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처음부터 최소비용으로 종주를 할 생각이 없었다는 반증이다.

 

 

한 시민에 따르면 “2개의 기획사에 용역을 줬고 M기획사에는 여행자보험, 장비, 숙식비용 등 을 포함해 1천570만원, H기획사에는 행군, 코스 개발 등 명목으로1천86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국토대장정의 모든 일정은 용역업체가 기획한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단가가 바뀔 수는 있지만 현재 약 3천300만원 정도에 계약이 됐으며 차후 정산작업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획사 선정과정에 대해서는 “지난 5~6월경에 인터넷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가장 단가가 저렴한 업체를 선정한 것”이라면서“공무원들이 모든 코스와 숙박 등 기획을 짜기에는 전문성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획사들이 코스개발을 위해 사전 답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대동한 사실이 밝혀져 굳이 기획사에 용역을 주면서까지 예산을 낭비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의문도 일고 있다.

 

 

더욱이 각 읍면동 공무원들이 정해진 지역에 서명운동차 먼 지방까지 이동하는 비용까지 합치면 이번 국토대장정에 소요되는 비용은 초호화판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태풍 볼라벤으로 시장이 급히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견된 공무원들은 복귀하지 않고 현지에 남아있어 또 다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사회단체, 공무원 등 강제동원 및 예산 과잉 사용 의혹?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문섭 시의원(좌))

 

 

채 시장은 "국토대장정은 외롭고 힘든 스스로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1인 종주임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출정식부터 공무원들과 사회단체들을 비롯해 풍물놀이까지 동원하는 등 화려하게 시작하는 한편, 국토대장정을 시작한 해남에서는 사회단체 및 공무원을 포함해 약 20여명이 채 시장과 동행해 애초부터 1인 종주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공무원을 필요이상으로 대동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국토대장정 일정에 비서실을 포함해 자치행정과, 공보실 직원들이 각 2명 이상씩 참가하고 있고 강제동원 의혹이 일고 있는 서명운동은 각 읍면동 공무원 2명이상이 해당 지역으로 파견나가 서명을 받고 있다.

 

 

예산 과잉 사용 비난도 일고 있다. 채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식사는 도시락으로 잠은 텐트와 마을회관에서 자며 비용을 최소화 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말과는 달리 채 시장 일행은 첫날부터 술판을 벌였다.

 

 

경기언론인연합회 소속 중부뉴스에 따르면 첫날 저녁부터 술판을 벌인 현장을 목격하고 이를 보도했다. 이날 채 시장 일행은 첫날 일정을 마치고 저녁 6시쯤 화산면 마명리의 한 식당에서 삼겹살과 소주10병, 맥주 4병을 곁들인 저녁을 먹었고 음식비는 30만 1,000원을 카드로 지급했다.

 

 

그 다음날 아침 식사도 24명이 한 식당에서 해결했고 식대는 16만 5,000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숙박문제도 알려진 것과 다르게 숙박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도 “마을회관은 10~2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예산 과잉 사용 지적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소통부재 및 정치적인 쇼?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화성시민)

 

 

채 시장은 국토대장정을 계획하면서 시의회와 한번도 협의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일부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동안 시정을 비우는 중대한 일을 벌이면서 시의회와 시민들로부터 아무런 협의 없이 단독으로 진행했다는 것 자체를 중대한 문제로 보고 있다.

 

 

오문섭(새누리당), 박기영(새누리당) 시의원은 “채 시장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절차와 방법에는 문제가 있다”며 “예산 편법 사용 문제도 그렇고 전국 종주보다는 화성시 투어를 통해 화성시민들에게 공감대을 형성 한 후 경기도와 지역국회의원과의 연대가 더 효율적이었다”며 “종주가 끝난 후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 의원은 “시민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하는데 모든걸 채 시장 혼자 결정해 동부지역 시민들이 반감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시민들이 채 시장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고 차기선거를 노린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동부지역 민심을 전했다.

 

 

한편에선 ‘정치적인 쇼’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화성시민 우모씨는 “채 시장은 자기자신의 이슈화를 위한 수단으로 국토대장정을 선택했다”면서 “한마디로 정치적 인 쇼”라고 말했다

 

 

또한, “각 읍면동에서 벌이는 서명운동 일정을 보면 표가 적게 나온 서남부권 읍면동은 거리가 먼 지역에 배치하고 표가 많이 나온 동부권 읍면동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지역에 배포했다”며 “이는 개인적인 감정이 적용된 것으로 시민들이 알면 격노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시작부터 잡음이 일고 있는 채 시장의 행보는 진정성 의혹에 불을 지폈다. 국책사업 해결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떠난다던 그들의 행보는 이와 멀어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뒤로 한 채, 채 시장은 태풍이 지나간 후 종주를 이어가기 위해 현지로 출발했다.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채 시장이 남은 일정을 어떻게 치를지는 두고 볼 일이다.

 

 

화성시의 수장으로서 중대안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가 선택한 일인 만큼 경박한 행동보다는 좀더 진지한 모습이 필요할 때다.

 

 

52만 화성시민은 채 시장의 행보를 끝까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진정성이 있었는지 정치적인 쇼인지는 21일간의 종주가 끝난 후 화성시민이 냉정히 판단하게 될 것이다.

 

경인저널 임지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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